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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글을 쓴다는 것 마음에 드는 글을 발견하고, 종이와 펜을 꺼내고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노력해서 써보려고 노력한다. 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남의 글을 옮겨적는 일일 뿐이지만 무언가를 적는 다는 것은 기분 좋아지는 일이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워드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글을 적거나 스마트폰 메모 어플을 통해서 생각들을 기록하는 일이 많아짐에 따라서손으로 이렇게 글을 적는 다는 것이 낯설기도 하고 조금만 긴 문장을 쓰기라도 하면 손이 아프고 글씨도 삐뚤빼뚤해지는 느낌이 든다. 조금은 불편하기도 하지만달리 생각해보면 가만히 앉아서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다시한번 기분이 좋아지는 일임을 알게 된다. 더보기
#28 어느덧 9월 9월의 노래 당신께 말할 수 있다면그건 슬픔이 아니지바람에 흔들리는 맨드라미를말없이 바라본다 당신 곁에서 울 수 있다면그건 슬픔이 아니지파도 소리 반복되는 저 파도 소리는내 마음 늙어가는 소리 슬픔은 언제나낯설다당신 탓이 아니다내 탓도 아니다 다니카와 슌타로, 이십억 광년의 고독 中 9월의 노래 더보기
#26 아주 오래간만에 책을 샀다매번 열심히 읽어야지 하면서도 핑계 대면서 자꾸 미루었던. 이번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그리고 2002년에 출간된 것으로 기억하는데 해변의 카프카 신작은 그냥 샀고,원래의 목적은 해변의 카프카 였다. 대학에 들어오면서 부터였나 아니면 고등학교를 다닐때였나...그즈음 부터 읽어야지 생각만 했던 책인데왠지 읽을 마음이 안났던 책이다. 더이상 미루기 싫어서 이번 기회에 읽어야겠다고 마음먹고 구매했다. 책 읽는 시간은 좋지만책을 읽고 난 후의 마음이 항상 안좋았기 때문에조금 망설여 지는 것도 있지만이번은 다르겠지 라는 마음을 갖고천천히 읽어봐야겠다. 먼저 신작을 읽고있는데하루키 소설은 항상 그렇듯이 잘 읽힌다. 더보기
괜찮아 쫓기지 마.아무도 쫓고 있지 않잖아. 어디선가 본 짧은 문장 겉으로는 항상 여유있고 편하게 보이도록 행동하지만마음속으로는 항상 불안하고 초조했던 내게이 짧은 문장이 말을 거는 듯 했다. 항상 무언가에 쫓기듯이 달려왔지만그 어떠한 것도 나를 쫓아 오지 않았다. 그러한 것이 있다면 불안해하고 조급해했던내 마음 뿐이겠지... 조금만 더 여유를 갖자. 조금만 더 편해지자. 달려야 할때 달릴 수 있도록편하게 쉴 수 있을때 쉬어두자. 더보기
#24 집에 내려가는 길 기차 한 칸에 나혼자 매번 타던 기차지만오늘 기차는 조금 낡았네 그래도 항상 기차타는 일은즐거운 일이다 버스보다 일반 차 보다기차가 더 마음이 편하다 더보기
함민복, 우산 속으로도 비 소리는 내린다 우산 속으로도 비 소리는 내린다 함민복 우산은 말라가는 가슴 접고얼마나 비를 기다렸을까비는 또 오는 게 아니라비를 기다리는 누군가를 위해내린다는 생각을 위하여혼자 마신 술에 넘쳐 거리로 토해지면우산 속으로도 빗소리는 내린다정작 술 취하고 싶은 건내가 아닌 나의 나날인데비가와 선명해진 원고지칸 같은보도블록을 위를타인에 떠밀린 탓보단스스로의 잘못된 보행으로비틀비틀 내 잘못 써온 날들이우선처럼 비가 오면가슴 확 펼쳐 사랑한번 못해본쓴 기억을 끌며나는 얼마나 더 가슴을 말려야우산이 될 수 있나어쩌면 틀렸을지도 모르는 질문에소낙비에 가슴을 적신다우산처럼 가슴한번확 펼쳐보지 못한 날들이우산처럼 가슴을 확 펼쳐보는사랑을 꿈꾸며비 내리는 날 낮술에 취해젖어오는 생각의 발목으로비가 싫어 우산을 쓴 것이 아닌사람들의 사이.. 더보기
#21 도저히 잠이 안와서 옥상에 올라가봤다 달이 참 예쁘게 떠 있었는데 사진으로 찍으니까;; 별로인가;; 더보기
#20 오늘의 하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