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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재미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홍상수 감독 2012 오랜만에 영화를 한 편 봤다. 홍상수 감독 작품,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홍상수 감독 작품은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두세편 정도 본 것 같고, 그중에서는 극장전을 좋아한다(한 장면 때문이긴 하지만).이번에 본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은 정은채, 이선균 배우가 나오는 작품... 딱히 줄거리를 말하라면 무엇이라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본 홍상수 감독님 작품 처럼 쭈욱... 잔잔하게 이어지는 영화였다. 언제나 그렇듯 영화를 보고 나면 꼭 기억에 남는 장면이 한두개쯤은 있게 마련이다.음... 지금 생각나는건... 영화를 보고 시간이 조금은 지나서 인지 모르겠지만 정은채 배우가 참 예뻤다는 점? 그리고... 영화에 나온 장소들을 한 번 쯤은 가보고 싶다는 점... 잔잔한 영화였다. 특별히 복잡한 생각도,.. 더보기
Jillette Johnson - Cameron Jillette Johnson - Cameron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인가? 검색을 해도 잘 나오지 않는다.자주 가는 작가님 블로그에서 보고 찾아 봤는데 위키피디아 하나 나온다.무튼... 노래가 정말 좋네 부럽다... 노래 잘불러서... 더보기
거울 이성복 시인의 거울. 아주 오래되진 않았지만 이성복 시인의 시를 좋아하게 되었다.시 라는 것이 어떻게 써야 하며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읽으면 마음에 와닿고, 또 내 손으로 따라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걸 보니 좋아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예전에도 올렸던 기형도 시인의 빈집또한 다시 따라 써보았다.여러번 다시 써보고 읽어보니 자연스레 외워지는 것 같다. 최근에는 무언가를 외운다는 일이 낯설었는데.. 더보기
가을에1 잎 진 빈 가지에이제는 무엇이 매달려 있나밤이면 유령 처럼 벌레 소리여네가 내 슬픔을 대신 울어줄까 내 음성을 만들어 줄까잠들지 못해 여윈 이 가슴엔밤새 네 울음 소리에 할퀴운 자국홀로 된 아픔을 아는가우수수 떨어지는 노을에도 소스라쳐멍든 가슴에서 주르르르네 소리잎 진 빈 가지에내가 매달려 울어볼까찬바람에 떨어지고땅에 부딪혀 부서질지라도내가 죽으면내 이름을 위하여 빈 가지가 흔들리면네 울음에 섞이어 긴 밤을 잠들 수 있을까 가을에1, 기형도 더보기
너를 기다리는 동안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내 가슴에 쿵쿵거린다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너였다가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다시 문이 닫힌다사랑하는 이여,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더보기
괜찮아 쫓기지 마.아무도 쫓고 있지 않잖아. 어디선가 본 짧은 문장 겉으로는 항상 여유있고 편하게 보이도록 행동하지만마음속으로는 항상 불안하고 초조했던 내게이 짧은 문장이 말을 거는 듯 했다. 항상 무언가에 쫓기듯이 달려왔지만그 어떠한 것도 나를 쫓아 오지 않았다. 그러한 것이 있다면 불안해하고 조급해했던내 마음 뿐이겠지... 조금만 더 여유를 갖자. 조금만 더 편해지자. 달려야 할때 달릴 수 있도록편하게 쉴 수 있을때 쉬어두자. 더보기
죽은 시계, 함민복 죽은 시계 함민복 죽은 시계를 손목에 차고수은전지 갈러 가는 길시계가 살아 움직일 때보다시계가 무겁다시계가 살았을 땐시간의 손목에 매달려 다녔던 것일까시간과 같이 시계를 들고 있었던 것일까죽은 시계를 차고 나니마치 시간을 들고 있는 것처럼마치 시간을 어찌할 수 있는 것처럼 시계가 무겁다 더보기
John Mayer - Dreaming With A Broken Heart John Mayer - Dreaming With A Broken Heart 친구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혼자 들었던 음악들려오는 가사가 왠지 낯설지 않아 하나하나 천천히 들어보았을때누군가가 생각나기도 하고내 자신을 생각할수록 마음이 조금씩 아파왔던... 이 시간들은 지나갈 것이고, 모두는 아니더라도 천천히 희미해져 가겠지만가사에서 나온것 처럼...이 꿈에서 깨어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일 것이다 When you're dreaming with a broken heart the waking up is the hardest part you roll outta bed and down on your knees and for the moment you can hardly breathe wondering w..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