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재미

森田 童子, さよならぼくのともだち


森田 童子, さよならぼくのともだち

모리타 도지, 잘가오 나의 친구




잘 가오, 나의 친구

긴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수염을 기른 부드러운 너는
혼자서 인파 속을 걸어가고 있었다네.
잘 가오, 나의 친구

여름방학 캠퍼스 근처
커피숍의 윈도우 저편에서
너는 둥글게 만 잡지로 다정하게 나를 부르고 있었다네.
잘 가오, 나의 친구

숨이 막히는 여름 방안에서
창문도 문도 꼭 닫은 채
너는 땀을 흘리며 자고 있었다네.
잘 가오, 나의 친구

간 적도 없는 멕시코의 이야기를
너는 약기운이 퍼져오면
언제나 나에게 되풀이해서 이야기해주었다네.
잘 가오, 나의 친구

동료가 체포된 날 일요일 아침
빗속을 미친듯이 달리는
다정한 너는 그때부터 변해버렸다네.
잘 가오, 나의 친구

수염을 길렀던 과묵한 네가
돌아오지 않는 방에
너의 칫솔과 코트가 남아 있어.
잘 가오, 나의 친구

겁쟁이로 조용한 너를
나는 정말 좋아했었다.
너는 나의 좋은 친구였지.

잘 가오, 나의 친구
잘 가오, 나의 친구


가사 출처 : 김연수 작가 블로그 (http://yeonsukim.tumblr.com/)








작가들의 블로그를 들어가 보는 것은 흥미롭다. 그 중 내가 좋아하는 작가라면 더더욱.

김연수 작가의 블로그를 보다가 이 노래를 듣게 되었고 가수에 대해서 찾아 보았다.

낯설지 않은 목소리였다.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왜 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우연하게 찾아서 본 일본 드라마 중에서 '고교교사'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지금 찾아보니 리메이크 되었던 것을 보았을텐데 그것에서 들었던 목소리였다.


내 예전의 기억들은 모두 희미해서 억지로 기억해 내려 노력해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도 분위기라던가 그 당시 느꼈던 생각들의 희미한 잔재들은 조금씩 기억난다.


그 때의 친구들, 좋아했던 것들, 그리고 나.


지금 이렇게 되어 있을지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시간들.


돌이켜보았을 때에야 알게되는 소중했던 것들.


아직도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것만 같은 지금도.


하나씩 하나씩 모두 생각이 난다.



2015. 8. 6. 02:00










'소소한 재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K리그 클래식 직관기 (20150912 vs 서울), 전주성(전주 월드컵 경기장)  (0) 2015.09.15
IDIOTAPE  (0) 2015.09.11
K리그 클래식 직관기 (20150726 vs수원)  (0) 2015.07.29
비정성시, 김경주  (0) 2015.07.29
잉크  (0) 201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