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해 둔 사진첩을 하나씩 살펴 보다가 며칠전 찍어 놓았던 사진을 발견했어.
그땐 신기하다 생각하며 카메라를 가지고 나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핸드폰으로 사진을 담았지.
노을지는 하늘에 두개의 비행운이 점점 서로를 향해서 다가갔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점점 멀어져 가는 모습이었어.
가끔 다이어리를 들추거나 문득문득 생각지도 못한 물건들이 튀어 나올때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그냥 그 자리에 다시 살포시 내려놓곤 하는 일상들이 반복되어 가면서 서서히 별다른 생각을 하게 되지 않는 나를 느낄 수 있었어.
이제 그만 됐다고 생각하게 되는 날이 이렇게 올줄은 나도 몰랐어.
그래 이제 그만 된거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