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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공간

@ 봉하마을

머릿속으로 가봐야지 하던곳을 다녀왔다.



꽤 먼곳인줄 알았지만

기차 두번, 그리고 버스 한번을 타면 다녀올 수 있는 곳이었다.



경상남도 김해에 있는 진영역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꽤 작을줄 알았던 역은 적당한 규모였고, KTX도 이용 가능하니까 다녀오기 편했다.


진영역 바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10번 버스를 타면

종점인 봉하마을로 갈 수 있다.

택시를 타면 6000원 정도 나온다고 얘기만 들었다.



종점인 봉하마을에 내리면 봉하마을 안내소가 있다.

이곳에서 봉하마을에 대한 안내 책자가 있고, 나중에 돌아갈때 알았지만 진영역에도 비치되어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생가

지금은 복원된 모습이지만 이렇게 작은 집에서(물론 집 크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이 나올지 누가 알았나 싶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 묘역에 들어가기 바로 전에 위치한 수반.

마음을 비추는 거울 이라는 뜻으로 묘역에 들어가기 전 마음가짐을 정돈하는 곳이라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님 묘소에 들어가는 길에 하나하나 깔린 박석에는 국민들이 박석 하나하나에 글귀를 적어 놓았는데

이 박석들 하나하나 읽으며 걸어가니 마음이 참 무거워 졌다.


중간에 헌화대도 있었는데... 여성분 한분이 한없이 울고 계셔서 일부러 사진도 찍지 않고,

그저 한동안 바라만 보았다.



이 사진도 찍을까 고민했지만

한장..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기다리고 기다리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싶었다



봉하마을을 모두 둘러보고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음을 깨닫고

버스타기 전에 잠깐 들러 소고기국밥 한그릇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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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님 서거 사실을 군대에서 알게 되고, 하루종일 머리가 멍 했던 지난 날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동안 참 잊고 지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늦은감은 있지만 이렇게 다녀오고 나니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말로 표현한다는 것이 어렵지만 마음이 한결 진정되는 느낌이다.


나에게... 그리고 모두에게 답답한 마음은 없길 바라지만

마음이 답답해질때 한 번 다녀오면 괜찮은 곳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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