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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생각

메이드 인 블루, 송추향



조급해하지 말기


나이는 꼬박꼬박

한 살 씩만 늘어나는 법이니

갑자기 쭈그렁 할머니가 될 리 없고


내 자취방 형광등은

꼭 하나씩만 나가니

갑자기 어둠 속에 갇히게 될 리 없다


서른 안에 뭐 해야지

마흔에는 뭐가 좀 되어 있어야지

이 우울한 단칸방 생활은 어서 청산해야지

그렇게 조급해하지 말기


나이는 한 살씩만 먹게 되어 있고

형광등은 한 짝씩만 나가게 되어 있다



송추향, 메이드 인 블루 中








서랍 정리를 하다가 예전에 생각나거나 좋았던 글귀들을 적어 놓았던 노트를 찾았다.

2~3년 전 쯤에 적어놓은 글 일텐데... 지금 생각과 별반 다르지 않다.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 어떻게 생각되는지.

발전도 없고 후퇴도 없다.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손글씨로 적을 때 할머니는 할아버지로 바꿔 적었다.

본문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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