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지금쯤이면 내년(2104년)도 다이어리를 장만했거나, 하나씩 비교해 보며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리를 고르고 있는 중 일 것이다.
올해를 포함한 앞선 두 해는 몰스킨 다이어리를 사용했었고, 그 전 두 해는 국내 브랜드 다이어리를 사용했었다. 그 때도 별다른 불편함은 없었지만 재작년 다이어리 구입을 하려고 속지를 사러갔을때, 너무도 여성스럽게 바뀌어 버린 속지때문에 다른 다이어리를 찾다가 몰스킨으로 정하게 된것이다.
첫 한 해 동안 몰스킨을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은 없었다. 도리어 꽤 괜찮은 다이어리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중간쯤 사용했을때 만년필에 관심을 갖고 나서부터 몰스킨이 뒷면 비침이 심하고, 잘못하면 잉크가 베어나오는 상황이 속출하면서 올해에도 사용할 다이어리를 정하는데 꽤 고민을 했었다. 로이텀과 몰스킨 중에서 고민하다가 몰스킨으로 올 한 해를 보냈지만, 2014년에는 로이텀을 써보기로 하고 주문했다.
위에 두개가 몰스킨, 맨 아래가 로이텀이다.
크기는 로이텀 다이어리가 세로가 조금 긴 편이고, 두깨는 비슷하지만 몰스킨이 조금 더 두꺼워 보인다.
다이어리를 쓰는 사람들에게 두 브랜드는 익숙하게 알고 있겠지만, 몰스킨에 비해 로이텀은 별로 알려져있지 않은 것 같다.
몰스킨에서 로이텀으로 바꿔보려고 생각한 가장 큰 요인은 몰스킨보다 종이가 두껍다는 것이다.
몰스킨 역시 종이가 좋(았)지만, 현재는 만년필을 사용할 경우 뒷면 비침과 잉크 베임이 신경쓰이는 정도라서
그나마 덜하다는 로이텀으로 바꾸게 되었다.
몰스킨과 로이텀의 속지.
개인적으로는 로이텀의 아웃라인보다 몰스킨의 아웃라인이 훨씬 편리하다.
다이어리를 선택할 때 무조건 한가지만을 생각하다 보니, 당연하다 싶은 것을 놓쳐버린 것이다.
지금와서 생각하는 것이지만 처음 로이텀 다이어리를 배송받았을 때 괜히 바꿨다는 생각이 두시간이나 지속됐다.
다이어리를 사놓고 보니 벌써 일년이라는 시간이 거의다 흘러가 버렸고, 그 속에 적힌 생각들이며 일정들을 하나씩 차례대로 넘기며 읽어가면서, 어떻게 보면 일년도 채 되지 않은 일인데 마냥 새로운 일들도 있었고 후회되는 일, 재미있었던 일까지 하나하나 떠오르는 걸 느끼면서, 새로 산 다이어리에 내년에는 어떤 일들을 적을지 생각해 보았다.
뭐 굳이 올 한해를 돌아다 보면 좋았던 일 보다는 슬프고 후회되는 일들이 훨씬 많았지만, 내년에는 그러지 않길 바라면서...
다이어리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는다.
섣부른 생각일까? 생각해보면 내년은 올해보다 나쁠 일이 하나도 없다. 올 한해가 지금껏 가장 힘들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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